‘워런 버핏같은 사람’이 결코 다시 나올 수 없는 이유 <FT>
<FT> Terry Smith 칼럼
📌 한줄 요약
워런 버핏의 투자 성과는 유일무이하며, 그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는 사람이나 조건은 다시 나타나기 어렵다고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FT)가 17일 주말판에서 보도했다. "Why there will never be another Warren Buffett"라는 제목의 기고문(Terry Smith) 주요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 의미와 맥락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은퇴한 후, 금융계는 그의 업적을 되짚으며 “또 다른 버핏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 칼럼은 버핏의 성공이 단순한 주식 선택 능력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다양한 요인과 시대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에 그의 성과는 복제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동시에 버핏의 전략이 가진 본질과 한계, 그리고 우리가 거기서 배울 점도 함께 논의한다.
🔥 핵심 포인트 3가지
1️⃣ 버핏의 성공은 투자 실력 외의 특별한 조건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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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와의 파트너십으로 장기 전략과 의사결정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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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예: GEICO)를 통해 주주가 아닌 투자용 ‘float 자금’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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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구조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시장 충격에 덜 흔들림
2️⃣ 오늘날은 버핏의 방식이 불가능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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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금은 ETF 등 단기 중심의 상품에 유입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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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펀드는 오픈엔드 구조로, 위기 시 자금 유출에 매우 취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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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환경상 보험사의 주식 투자 활용 등 버핏이 누렸던 자율성은 제한됨
3️⃣ 버핏은 배당 없는 장기 복리 전략으로도 성공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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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에게 배당을 주지 않고 자본을 계속 재투자하며 복리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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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초기 40달러 투자한 버크셔 주식이 2025년에는 80만 달러 가치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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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단기 수익률보다 기업 가치 상승에 집중한 대표적인 사례
위대한 투자자의 퇴장, 그리고 남은 질문
2025년 5월, 워런 버핏이 마침내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는 단지 한 명의 CEO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수십 년간 복리와 가치투자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인물의 퇴장이자, 하나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알리는 사건이다.
이와 동시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또 다른 워런 버핏이 나타날 수 있을까?”
이 글에서는 버핏의 성공 배경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왜 그의 성과가 오늘날 복제되기 어려운지를 살펴본다.
버핏의 성공: 단순한 ‘주식 고르기’ 그 이상
많은 이들이 버핏을 뛰어난 주식 선택자로 평가한다. 실제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간 수익률은 약 20%로, S&P 500의 두 배에 가까운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의 성공은 단순한 안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다음과 같은 복합적 요소가 작용했다.
1. 찰리 멍거와의 파트너십
버핏은 탁월한 판단력과 장기적 안목을 가진 찰리 멍거와 협업함으로써, 단기 수익보다 질 좋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집중하게 되었다. 멍거는 단순한 ‘싸게 사는 투자자’였던 버핏을 ‘훌륭한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로 변모시켰다.
2. 보험 float의 활용
버핏은 보험사를 소유함으로써 매년 막대한 ‘float 자금’을 얻었다. 이는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아직 지급되지 않은 금액으로, 사실상 무이자 대출과 같은 역할을 했다. 이 자금은 주식시장에 투입되어 복리 효과를 가속화시켰다.
3. 폐쇄형 투자 구조
버크셔는 폐쇄형 구조의 기업이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자금을 인출할 수 없었고, 이는 장기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다. 반면 오늘날 대부분의 펀드는 오픈엔드 형태로, 시장 충격 시 대규모 환매로 인한 리스크가 상존한다.
왜 오늘날에는 버핏의 성공을 재현할 수 없는가?
오늘날의 시장 환경은 워런 버핏이 성공했던 시대와 크게 다르다. 그의 성공을 가능케 한 요소들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규제 환경과 투자 구조의 변화
현대 금융 규제는 버핏처럼 보험사를 운영하며 주식에 대규모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또한 ETF와 알고리즘 기반 투자 방식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적인 가치투자 방식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2. 오픈엔드 펀드의 약점
현대 펀드는 유동성 요구에 따라 자산을 급히 매각해야 하는 구조다. 이는 버핏이 누렸던 장기 투자 관점의 실현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
3. 배당 정책과 복리의 역설
버핏은 평생 배당을 거의 하지 않고 자본을 재투자해 왔다. 이러한 전략은 주주가 꾸준히 신뢰를 유지해야 가능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투자자는 단기 수익에 민감하다. 이 같은 ‘복리 기반 장기 전략’은 구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복제는 불가능하지만, 교훈은 남는다
워런 버핏의 성과는 단지 ‘잘 고른 주식’의 결과가 아니다. 시대적 배경, 자본 구조, 파트너십, 그리고 무엇보다도 ‘복리의 힘’을 끝까지 믿은 철학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No one will be able to replicate Buffett’s performance record as no one else will be able to replicate his advantages.” — Terry Smith
따라서 또 다른 버핏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우리는 그의 철학과 전략에서 여전히 배울 수 있다. 단기 수익률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적인 복리의 가치를 믿는 투자자에게 버핏의 발자취는 여전히 유효한 길잡이다.
🔍 정리하면
워런 버핏은 단순한 주식 투자자 그 이상이었다. 그는 시대적 조건, 경영 구조, 인적 파트너십, 자본 조달 방식 등을 모두 활용해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오늘날의 시장과 규제 환경에서는 재현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장기 전략, 복리의 힘, 구조적 사고는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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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글은 투자 권유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특정 금융 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하며, 이 블로그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