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주식의 동반 상승... 비밀은 '유동성'에 있었다 <FT>(루치르 샤르마)
📌 한줄요약
역사적으로 상관관계가 없었던 금과 주식이 현재 함께 급등하는 현상은, 팬데믹 이후 정부와 중앙은행이 투입한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넘쳐나며 다양한 자산의 모멘텀 거래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의 <파이낸셜타임스>(FT) 10월 20일자 오피니언면 기고문.
📖 왜 중요한가! (의미와 맥락)
현재 글로벌 시장은 1979년(고인플레이션, 지정학적 혼란)의 금 호황과 1999년(닷컴 열풍, 상대적 안정)의 주식 호황이라는 상이한 두 시대의 특징을 동시에 보이며 기묘한 현상을 연출 중이다. 주류 분석은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요를 원인으로 들지만, 필자는 이를 인지 부조화가 크고 비효율적인 선택으로 본다. 이 기이한 금-주식 이중주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 시장의 근본적인 동인인 막대한 유동성과 초금융화가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향후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칠 위험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
🔥 핵심 포인트 (Key takeaways)
1️⃣ 금-주식 동반 상승의 진짜 원인: 막대한 유동성
팬데믹 이후 경기 부양책이 주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팬데믹 기간 및 이후 투입한 수조 달러 규모의 유동성이 여전히 시스템에 남아 주식과 금을 포함한 여러 자산군에서 모멘텀 거래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음.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급증: 미국인들의 머니마켓 뮤추얼펀드 보유액이 팬데믹 이후 급증하여 장기 추세보다 $1.5조 달러 이상 높은 $7.5조 달러에 달하는 현상.
완화된 금융 여건: 명목 금리가 명목 GDP 성장률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어 연준의 '약간 긴축적'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금융 여건은 사실상 완화 상태 유지.
정부의 대규모 적자: 선진국 중 최고 수준인 미국의 대규모 재정 적자는 민간 부문의 막대한 흑자(유동성)를 의미함 (칼레키-레비 방정식).
2️⃣ 위험 선호도 증가 및 초금융화의 유동성 증대
국가 구제 기대 심리: 투자자들은 사소한 위기에 대해서도 정부와 중앙은행의 시장 보호 조치를 기대하도록 조건화되었으며, 이는 위험 프리미엄을 낮추고 유동성 홍수를 초래.
투자자들은 하락 위험은 보호받고 상승 잠재력은 무제한이라고 인식.
초금융화(Hyper-financialisation) 확산: 새로운 거래 앱과 거의 수수료가 없는 이색적 투자 수단이 확산되면서 누구나 금융 자산을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시장 전반에 유동성 유입.
3️⃣ 전통적 설명의 한계와 시장의 비정상적 신호
달러 가치 절하 우려론의 불충분함: 금의 급등 원인이 '달러 가치 하락' 우려 때문이라는 주장은 장기적으로는 타당하나, 금값 급등기에 달러가 보합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최고 상승률(1979년 이후)을 설명하기에는 부족.
인플레이션 헤지 신호 부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장기 채권 수익률과 TIPS(국채 인플레이션 보호 증권) 등 전통적 헤지 수단에 반영되어야 하지만, 채권 시장은 장기 인플레이션이 2.5%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는 등 그러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음.
비전통적 자산의 동반 호황: 은과 백금 같은 비전형적 원자재와 함께 레버리지 ETF, 수익성 없는 기술주, 저신용 기업 채권 등 안전한 헤지 수단과 정반대인 고위험 자산들도 급등세를 보이는 등 유동성 주도 랠리의 특징이 관찰됨.
4️⃣ 향후 시장 리스크와 투자 경고
유동성 주도 랠리에 대한 우려: 필자는 2022년 미국의 달러 무기화 이후 금의 강세론을 주장해왔으나, 이제는 지나친 유동성이 시장을 망칠 수 있음을 우려.
금 매수 주체가 중앙은행에서 금 ETF로 이동했으며, 금 수요에서 ETF 비중은 올해 9배 증가하여 20%에 육박하는 등 과열 조짐.
연준 긴축 시나리오: 연준이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에는 무관심하지만, 만약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추가 가속화되어 긴축이 강요될 경우 시장은 불쾌한 충격을 맞이할 수 있음.
이 경우 금은 헤지 수단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AI 주식과 함께 하락할 수 있음.
🔍 정리하면
현재 금과 주식 시장이 동시에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현상은 단순히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요가 아닌, 팬데믹 이후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인한 막대한 유동성이 주요 동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유동성은 명목 GDP 성장률 대비 낮은 금리, 정부의 대규모 적자, 국가 구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 그리고 초금융화로 인해 더욱 증폭되었다. 그러나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에서는 1970년대식 공포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등 시장의 비정상적 신호들이 관찰되고 있다. 연준이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만약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어 긴축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이 유동성 주도 랠리는 금과 AI 주식 모두에게 동반 하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말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막대한 유동성은 현재 시장의 가장 중요한 핵심 키워드이자 리스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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